보고서
2539 장태형
처음에 이 수행평가를 듣고서는 작년보다 훨씬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는 피아노과만 이 연주 수행평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점수도 훨씬 높고 다른 전공 친구들도 같이 있기 때문에 더 크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장소를 구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예전에 합창 공연을 한 적이 있고, 아빠가 아는 분이 계셔서 당연히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병원에선 안 된다고 하셨다.
그 이유는 클래식 공연이 너무 따분해서 라는 것이었다. 시간이 안 된다는 이유보다 훨씬 충격적이었다. 나름 사람들이 많이 아는 대중적인 클래식으로 프로그램을 짰는데도 그렇게 말하셔서 조금 실망을 하였고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런 것들이 발달이 안 되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다음 장소를 구하였다. 그다음에 구하려고 한곳은 노블카운티라고 어르신들이 계신 양로원이었다. 수원에 있는데 그냥 양로원이 아니라 정말 고급 양로원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클래식을 연주해도 즐기실 거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렇지만 역시 거절을 당했다. 그래서 아빠가 직접 가셨는데도 프로그램만 받고 연락을 안주셔서 아 장소 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 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 그 다음에 지애 엄마가 아시는 분이 중앙양로원 에서 일을 하신다고 하셔서 드디어 장소가 잡혔다. 우리는 장소가 잡히고 프로그램부터 다시 짜야 했다. 듣는 분들이 나이가 많으신 분이고 또 이름은 중앙양로원이라고 해도 요양원과 같이 있어 요양원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이었다. 운 좋게도 그곳은 기독교 재단으로 거의 모든 분들이 교회를 다니셨고 모두 교회를 다니는 우리 외부연주 조는 더 수월하게 클래식과 찬양을 섞어서 프로그램을 쉽게 짤 수 있었다. 5.9일 연주날짜가 잡히고 같이 모여서 연습하는 것보다는 거의 개인연습을 했다.
드디어 5.9일 공연 당일이 되었다. 다행이 쉬는 날이어서 오전에 쉬다가 은지네 집에서 모이기로 하였다. 다행이 개인연습을 충분히 해서 깔끔하게 연습을 했다. 연습을 다하고 같이 햄버거 세트를 먹었다. 지애와 자희가 햄버거를 사오면서 같이 할머니 할아버지께 드릴 간식들을 샀다. 같이 연습을 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간식이 조금 부실한 것 같다고 마트를 갔다. 마트를 가서 둘러보다가 쌀 과자가 좋겠다. 그래서 쌀 과자를 사서 택시를 타고 갔다.
조금 멀지만 아홉 명이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갔는데, 애들 끼리 타서인지 몰라도 택시아저씨가 계속 길을 도셨다. 그러다가 우리가 거기가 아니라고 하니깐 그제야 돌아가셨다. 게다가 같은 도시인데 시외요금을 하셔서 요금을 1.5배 정도로 하셨다. 그때 아 정말 택시타고 가는 것도 힘들구나. 라고 생각을 하였다.
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친구들이 조금 지쳐보였지만 그래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계시기 때문에 계속 웃고 있기로 하였다. 그래서 들어가는 내내 웃으면서 인사를 하였더니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착하다고 좋아하셨다.
양로원이 요양원에 가깝기 때문에 산에 위치하였다. 요양원이라 그런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굉장히 아파 보이시고 힘드셔 보였다. 담당자 분께서는 우리를 굉장히 반겨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간식을 사왔다고 너무 좋아하셔서 우리도 정말 감사하게 연주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들어가서 연주할 곳을 보니 생각보다 되게 컸고, 40분 정도 보실 거라고 하셨는데 60분이 넘게 오실 거라고 하셔서 당황을 했다. 하지만 많이 와주시는 거에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연주 준비를 하였다.
가서 자리도 잡고 피아노도 옮기고 마이크도 옮기고 이것저것 준비를 했다. 갔더니 30분이 남아서 여유 있게 연습하려고 했는데 20분 전부터 오셔서 리허설이 조금 부족한 상태에서 연주를 한껏 같아 아쉬웠다. 관계자 분께서 사회자가 필요할 것 같다고 하셔서 은지가 하기로 하였다.
클래식과 찬양을 조화 있게 섞어서 지루하지 않으시게 준비를 해서 연주를 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서는 소마트리오와 함께 불렀고, 소마트리오 곡들을 연주하였다. 나는 소마트리오 반주를 했는데 멜로디도 너무 좋고 재미있었다. 은지와 상희가 성악곡을 불렀는데 너무 좋아하셨다. 주영이가 쇼팽 에튀드도 하였는데 지루하지 않게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마지막으로는 어버이의 은혜를 불렀는데 앞에 계신 할머니들이 울고계셔서 슬펐다. 은지는 조부모님이 안계신데 앞에서 우시니깐 감정이 올라와서 같이 울고 있었다. 공연을 마치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뿌듯하다 정말 음악하기 잘한 것 같다 이었다. 연주도 나름 깔끔하게 돼서 애들이 너무 좋아했다. 그리고 이 수행평가 너무 좋다고 서로 이야기를 하였다. 그런데 목사님이 나오셔서 이야기를 하셨다. 제 넥타이가 바뀌었죠? 우리는 그냥 아무생각 없이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다음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할머니가 우리 친구들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를 부르실 때 돌아가셨습니다. 기도해주세요. 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요양원인줄은 알았지만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모두 깜짝 놀라서 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너무 담담하셔서 더 놀랐다. 이렇게 주위사람들이 한명씩 돌아가시는걸 보시는 게 익숙하시다는 게 너무 슬펐다.
공연이 끝나고 정리를 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나가시는데 우리 할머니 같으셔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뛰어가서 한분한분 인사를 드렸는데 정말 너무 슬프고 건강하시라고 말씀을 드렸다. 너무 좋아하시고 다음에도 와달라고 너무 고맙다고 하셨다.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계속 인사만 했다.
모두 끝나고 나가시는데 모두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고맙다고 해주셔서 오히려 우리가 너무 감사했다.
끝나고 상희네 집에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 공연이야기도 하고 시험이야기도 하고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정말 보람찼다.
처음에는 솔직히 귀찮고 재미없는 수행평가라 생각했던 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 날은 분명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중에 사회생활을 할 때에도 제일 먼저 생각날 것 같다.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