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계원예술고등학교

HOME

FONT SIZE :

  • 폰트크기 키움
  • 폰트크기 기본
  • 폰트크기 줄임

글읽기

제목
성악 김하은 봉사 연주 후기
이름
남영순
등록일
2011-06-14

embed src="/download/SDC19383.wmv" autostart=yes>/embed>

저희 조는 지난 5월 9일 분당 서울대 병원에서 외부연주를 했습니다. 조원 중 한 명의 부모님의 도움으로 감사히 좋은 장소를 섭외할 수 있었습니다. 로비에서 연주를 하게 되어 그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주고 즐거움을 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시험기간과 얼마 차이가 나지 않은 시간이라 저희 조는 개인연습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개인연습이 받침이 되니 모였을 때에도 어려움 없이 조화가 되었었고, 얼굴 붉히지 않는 재미있는 연습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한국음악 해금과 현악기들의 조화는 연습시간에도 우리를 멋진 분위기에 젖어 들게 했었습니다.
회의를 생각보다 여러 번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퓨전음악의 특성을 잘 살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병원에서 연주하게 될 것을 생각하면서 선곡을 하다 보니 사람들의 마음에 평안을 주고 행복감을 안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마법의 성’, ‘아리랑’과 같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곡도 추가해 연주했습니다.
새벽 이른 시간부터 모여 연습을 하고, 연습을 마친 후 친구들과 즐겁게 연주장소로 향했습니다. 비어있는 강당을 대기실로 배려해주셔서 자유롭게 악기를 풀고 발성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긴장감과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연주라서 그런지 금방 마음이 풀렸었고 아픈 사람들에게 우리의 음악으로 웃음을 줄 기대감에 푹 빠질 수 있었습니다. 계원예고의 교복을 입고 준비를 하면서 학교 이미지를 더 높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했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각자 자기 전공의 솔로 곡으로 시작했습니다. 성악 솔로, 현악기들의 솔로가 있었는데 피아노 전공이 단 한 명뿐이라서 피아노 솔로는 무리가 있을 거라고 의견이 모아져서 피아노 솔로 순서가 빠지게 됐습니다. 여러 솔로들 중 해금의 산조는 대단한 인기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것이지만 제대로 접할 수 없었던 해금의 소리를 들으면서 사람들은 함께 호흡하면서 장단을 느끼고 흥에 겨워했습니다. 연주에 초대한 제 지인은 연주가 끝난 후 해금을 배우고 싶다며 연주자에게 다가가서 질문을 하고 배우려고 노력하기도 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솔로시간에는 연주자도 바라보고 관객들의 반응도 살피며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제 자신의 솔로시간에는 너무나도 정신이 없었습니다. 떨리는 마음도 있었고 몇 달 만에 보는 가족들의 모습이 눈앞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무대에서 부모님께 사랑스러운 딸이 되고 동생들에게 자랑스러운 언니, 누나가 될 생각을 하니 굉장히 흥분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을 잡고 노래를 하는데 사람들이 점점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고음이 많은 곡인데다가 체구가 작은 제가 노래를 하니, ‘누가 노래를 하나’하고 다들 궁금해 했다고들 합니다.
해금과 바이올린의 ‘사명’ 연주는 사람들의 마음에 가장 평안을 안겨주었던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합창으로 하려고 했었지만 가사 중 특정부분이 대상자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주 곡으로 바꾸었는데 몇 배의 감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마법의 성’을 두 악기가 연주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곡이 나오자 함께 흥얼거리고 노래를 부르며 그 시간을 즐겨주었습니다.
성악과 두 친구의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라는 곡 순서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저도 같은 성악전공이지만 가은이와 현이는 정말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구 하나 더 돋보이려 하지 않고 서로 협력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감동이고 기쁨이었던 ‘아리랑’ 순서입니다. 첫 부분의 애절하고 슬픈 아리랑과 뒷부분의 흥겨운 아리랑의 대비가 아주 참신한 표현으로 편곡된 아리랑을 연주했습니다. 해금이라는 전통악기와 서양음악의 악기, 그리고 성악까지 모든 연주자들이 참여하면서 가장 깊은 인상을 주었던 연주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여럿 계셨습니다.
그 당시 도덕과목의 수행평가로 앞으로의 인생계획에 대하여 생각하고 표를 그리면서 이 연주를 준비했었습니다. 그 수행평가의 마지막 항목이 ‘나눔의 계획’이었는데, 이 연주를 하면서 나눔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지려고, 나의 부귀영화를 위해서 하는 음악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다가서고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하는 음악이라면 내가 믿는 단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높임을 받으시고 하나님의 귀에도 아름답게 울려 퍼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의 음악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누가 이 음악을 듣기 원하는지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준비 과정을 보면 모든 것을 우리의 손을 해내는 것이라서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전공이지만 사실 그렇게 자신이 있지는 않은 나의 분야로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것이 떨리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아픈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 중 가장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 갈 수 있는 것이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어 웃음으로 그 앞에 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친구들과의 우정도 더욱 돈독히 쌓아주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질 나의 연주인생의 첫 걸음을 당당히 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첨부파일
SDC19383_2.MP4 SDC19383_2.MP4    다운로드 수 : [ 218 ]
SDC19383_2.MP4 SDC19383_2.MP4    다운로드 수 : [ 218 ]
이전글
바이올린 이주안 외부 봉사 연주 후기
/ 남영순
2011.06.14
다음글
피아노 김지윤 초등학교 봉사 연주 후기
/ 남영순
201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