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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원예술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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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승의 날 편지2
이름
전체관리자
등록일
2010-06-16

선생님들의 얼굴을 뵐 때면, 자주색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니라해도 어색할 것 같지 않은 마음인데, 계원을 졸업한지도 십년이 넘어갑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학교에 돌아와 이제는 등교가 아닌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세세한 기억은 점차 흐릿해졌지만, 선생님들께서 저희에게 주신 마음과 저희를 보시던 표정에 대한 인상들은 또렷하게 저희 안에 남아 있습니다.

미전을 준비하던 때, 조소라는 분야에 처음 발을 들여 놓고 아무것도 몰랐기에 겁도 없이 큰 작업을 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며 시작을 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가르쳐주시고 신신당부하신 것을 바로 돌아서서 잊어버리고 실수를 반복하던 저에게, 다시 하나하나 가르쳐주시고 늦게까지 남아 도와주시고 또 낙심한 저를 격려해 주시던 선생님의 마음이 제안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선생님들께 배우던 수업뿐 아니라, 선생님들께서 열정을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하시던 모습은 미술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던 저에게 꿈을 심어주었고, 또한 열정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이것은 미술을 전공한 저와 미술과 학생들 뿐 아니라, 음악, 무용, 연극영화를 전공한 계원의 학생들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더불어 학생을 가르치는 자리에 선 지금, 선생님들께서 베풀어주신 그 마음이 제가 학생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지표가 되었습니다. 이제 선생님의 자리에 서게 된 제가 노력해야 할 것은 선생님들께서 제게 사랑과 열정으로 대해 주신 것과 같이, 저 역시 학생들에게 사랑과 열정으로 다가가는 것인 것 같습니다.

때로는 제가 좋아서 선택하고 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는 미술이 많이 중요하게 느껴져서 학과 공부에 소홀하기도 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졸기도 했고, 때로는 공부하는 것이 힘들다고 불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선배들 때부터 가르쳐 오신 많은 선생님들께서는 저희의 마음과 상황, 그리고 저희에게 필요한 것을 더 잘 아셨기에, 저희를 이해해주시고 도움을 주셨습니다.

학과 수업들은 제가 전공하는 것을 더 잘 발현할 수 있도록 삶의 바탕이 되는 것임을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더 느끼고 있고, 그래서 그것을 잘 알지 못했을 때에도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들께 큰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으로 계원에 다시 온 지금도, 선생님들의 얼굴을 뵙고 인사를 할 때면 학생 때와 같은 마음이 되는 것은 학생 때 받아 누렸던 선생님들의 그 사랑이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학창시절엔 선생님들을 통해 사랑을 받으며 미래를 향한 꿈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 선생님들을 통해 학생들을 향한 사랑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열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배워가고 있습니다.
계원의 선생님, 사랑과 좋은 가르침으로 보살펴 주시고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방민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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